





“현존하는 극작가 중 가장 뛰어난 사람은 누구인가?” 한 기자의 물음에 쇼는 주저 없이 대답했다. “그야 물론 나지.” 그 자신만만함에는 근거가 있었다. 1925년 스위스 한림원은 “시적이고 아름다운 문체, 재기발랄한 풍자로 이상주의와 인도주의 사이에 놓인 그의 작품을 기리며” 쇼에게 노벨상을 수여했다. [인간과 초인]에는 쇼의 이런 작가적 역량이 최대로 발휘되어 있다. 남녀의 삼각 로맨스에 초인 사상을 절묘하게 결합한 걸작이다.

1856년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태어났다. 초등학교 졸업 수준의 교육밖에 받지 못했지만 독학으로 서른 즈음에 연극과 음악 분야에서 인정받는 비평가가 되었다. 60여 편의 극작품을 썼는데, 사회 풍자와 역사적 비유로 20세기를 대표하는 영국 극작가로 자리매김했다. 우생학과 알파벳 개혁을 지지했고 백신 접종과 조직적 종교를 반대했으며, 일차세계대전 때는 양 진영을 모두 비난해 큰 비판을 받기도 했다. 1925년에는 노벨문학상을 수상했고, 1938년에는 대표작 『피그말리온』의 영화 대본을 써서 아카데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1950년 94세 나이로 죽기 직전까지 활발히 글을 쓰면서도 국가가 수여하는 훈장 등 모든 상을 거절한 일화로 유명하다. 쇼에 대한 학자, 비평가들의 평가는 매우 다양한 것이 사실이지만, 극작가로서 그의 위치는 확고하며, 종종 셰익스피어 다음으로 위대하다는 평가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