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토록 진지한 유머가 있기에
이처럼 만만찮은 삶을 관조할 수 있다!
지극히 사소한 것까지도 글감 삼아 뚝딱 써내는 최민석의 일상 에세이
‘매일 쓰는 작가’ 최민석,
그저 그런 것들의 멋을 논하다
최민석이 돌아왔다. 현란한 ‘구라’로 열혈팬을 낳고, 에세이 『베를린 일기』로 ‘국제호구’라는 별칭을 얻은 그가 이번에 두 권의 에세이집 『꽈배기의 맛』과 『꽈배기의 멋』을 내놓았다. 읽던 자리 아무데서나 쿡쿡거리거나 빵 터지게 하는 그만의 유머가 이번에도 빛을 발한다.
1편 『꽈배기의 맛』에서 이제 막 발을 내딛는 작가의 열기와 다짐이 읽힌다면, 2편 『꽈배기의 멋』에서는 글쓰기가 일상화된 작가의 여유가 묻어난다. 이상한 손님들만 잔뜩 모인 서점 사인회, 의문의 사은품이 답지한 북 콘서트, 가까스로 지켜온 존엄을 훼손당한 치욕의 인터뷰… 물론 그렇다 해서 최민석의 글이 세월 따라 전혀 달라진 것은 아니다. 종종 상상을 넘어 망상으로 치닫고, 언제 웃음이 터질지 알 수 없어 조마조마해지는 그만의 글쓰기는 여전하다. 다만 여기에 세월과 함께 쌓인 개인의 성찰과 작가적 수련이 더해져 유머의 무게감이 느껴진다.
그의 글이 지향하는 바는 하나, 즐겁게 살기 위해 쓰는 것이다. 다만 혼자만 즐거우면 외로우니 함께 즐거워지는 글을 쓰겠다는 마음으로 또다시 매주 한 편의 글을 쓰기 시작했다. 『꽈배기의 멋』은 작가로서 최민석이 나이 들고 성장하고 회의하고 실패하며 만들어낸 기록들이다. 웃기지만 만만찮고 무거울 때조차 재미있는 특유의 문체와 함께.

장편소설 『능력자』, 『풍의 역사』, 『쿨한 여자』, 소설집 『시티투어버스를 탈취하라』, 『미시시피 모기떼의 역습』, 에세이 『베를린 일기』, 『꽈배기의 맛』, 『꽈배기의 멋』 등을 썼으며, 6,70년대 지방 캠퍼스 록밴드 ‘시와 바람’의 보컬로도 활동 중이다.

서문 ― 스포츠카 열 대보다 나은 것꽈배기의 멋사인회에 대하여기욤 뮈소에 관하여블루문 특급과 레밍턴 스틸홈쇼핑에 대하여 1 ― 전동드릴과 평화의 강림나비넥타이와 품격CD는 문학행사의 사은품으로 합당한가?뭐, 발가락이라도…릭 애슬리와 나홈쇼핑에 대하여 2 ― 백화점에 가는 게 나을까요?소설과 취재여행도시의 시간국정원 직원에 대해사라져가는 것에 대해 1 ― 이발소사라져가는 것에 대해 2 ― 음악 감상실우디적 생존방식시대를 앞서간 詩人의 비애짧은 소설도 좋아한다컨트리 뮤직과 시간의 복원어쩔 수 없이 도쿄건투를 비는 책갈피망원유수지의 족구대혈전(足球大血戰)별은 내 가슴에영사기와 타자기경기장의 여백안전지대와 X-Japan닮은꼴에 대하여미국적 록민방위와 소설가의 각오극장에서의 숙면이탈리아어에 대해셰익스피어 베케이션슬럼프와 고전문학에세이를 쓰는 법타국에서의 독서누군가의 아날로그빌려 쓰는 삶택배 징크스한국문단을 향해 기어가는 좀비작가의 말다양한 민박의 세계프로가 될 생각까지는 없지만남의 밭 차를 대하는 자세어린이날의 라이벌전쳇 베이커를 듣는 밤예술을 위한 제식행위제임스 조이스와 기네스제목 짓기마이 버킷 리스트클리셰에 관하여소설가의 시나리오 쓰기에세이를 쓰는 이유후기 ― 즐겁게 산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