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독이라는 진화하지 않는 감정의 영역, 백악기의 추억
의문스러운 자살의 행진과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의 갑작스런 투신, 죽음을 꿈꾸는 자와 죽음의 뒤를 쫓는 자의 치열한 숨바꼭질을 그린 박희섭의 장편소설이다. 작가는 한 형사가 ‘악마의 게임’이란 신종 게임을 한 후 투신자살을 하는 사건을 추적하는 과정을 통해 삶에 대한 가장 고요한 항거인 자살에 대한 의미를 묻는다. 작품은 고독이라는 진화하지 않는 감정의 영역에서 아직도 백악기를 살고 있는 현대사회를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
어느 봄날, 한 청년의 투신자살 사건이 일어난다. 연락을 받고 사건 현장에 나간 사람은 우형근 경위. 마흔여섯 살로 몇 년 전만 해도 수도권에서 유명한 민완형사였지만 어느 날 갑자기 삶에 대한 회의에 빠진 인물이다. 경찰대 출신의 젊은 엘리트 계장의 요구로 관내에 부쩍 늘어난 투신자살 사건을 맡게된 그는 투신자살자의 대부분이 어린 청소년이며, 투신을 하기 직전에 PC방에서 ‘악마의 게임’이란 신종 게임을 했다는 기묘한 공통점을 밝혀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