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창호 이혜련 부부가 미국 샌프란시스코 정착 후 보낸 첫 편지(1904년 3월 25일)부터 두 번의 투옥 끝에 병세가 악화되던 마지막 편지(1936년 8월 7일)까지 110여 통의 편지를 담은 책. 30년 동안 한결같이 편지 첫머리에 '나의 사랑하는 혜련'이라고 쓸 정도로 아내에 대한 사랑을 과감하게 표현한 안창호 선생의 다정다감한 면을 살펴볼 수 있다. 안창호 선생은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20세기 초에 이미 37년간 12개국 120개 도시를 종횡무진한 한국 최고의 여행가이기도 했다. 그는 세계 어디를 가든지 아내에게 편지를 띄웠고 그 편지에는 부인에 대한 애정과 조국애가 묻어난다.
이 책은 평생 독립운동에 전념하느라 가정과 자녀에 대한 남편과 아버지로서의 도산의 절절한 심정을 엿볼 수 있다. 무국적자로서의 험난한 역정과 독립투사의 뜨거운 고뇌, 가족을 향한 간절한 그리움이 행간마다 배어나온다. 나라를 위한 선생의 진실되고 열정적인 모습은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라는 진지한 성찰의 계기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