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아시아의 19세기는 중국 중심의 전통 천하질서가 구미 중심의 근대 국제질서로 탈바꿈하는 문명사적 대전환기였다. 당시 한국은 이러한 소용돌이 속에서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고 결국 국망의 비극을 맞이했다. 21세기에 들어선 오늘날 세계질서의 변화는 19세기 한국이 겪은 문명사적 변환을 방불케 한다.
이와 같이 세계정치의 변화를 문명사적 변환이라는 시각에서 바라보고 있는 이 책은, 과거와 현재의 변화 양상을 면밀히 검토하고 한반도와 세계의 미래상을 예측하고 있는 16편의 글을 엮었다. 서울대학교 외교학과에서 국제정치학을 수학한 학자들이 ‘사이버공간의 세계정치’를 주제로 삼아 21세기 세계무대에서 일어나고 있는 변환의 역사를 공부하기 위해 결성한 모임인 ‘정보세계정치연구회’가 이 책의 모태이다.
이 모임에서 꾸준히 연구와 토론을 거듭해온 필자들은 이 책을 통해 ‘부국과 강병을 추구하던 국가가 어떻게 네트워크 지식국가로 변환되었고 또 변환될 것인가’ 하는 논의가 어디까지 와 있는가를 점검하고 있다. 이 책은 동시에 이러한 주제에 관심을 가진 이들과 함께 생각을 키워나가고자 하는 의도 또한 지니고 있다.
한국은 아직도 분단이라는 냉전의 굴레 속에서 부국과 강병을 추구하고 있지만, 21세기 세계질서의 변화는 한국의 힘겨운 변화를 훨씬 앞서가고 있다. 이 책은 이제 한국이 세계의 변화를 뒤따라가기만 할 것이 아니라 오늘날의 변환기를 문명사적인 관점에서 이해하고 미리 예측하여 앞서 나갈 것을 역설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학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정치학 석사학위를, 미국 인디애나 대학교에서 국제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책임연구원, 일본 GLOCOM(Center for Global Communications) 객원연구원 등을 역임했고, 현재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학 외교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정보화와 세계화를 국제정치학의 시각에서 연구 및 강의하고 있다. 논저로는 『인터넷 권력의 해부』(편저, 2008), 『정보화시대의 표준경쟁: 윈텔리즘과 일본의 컴퓨터산업』(2007), 『네트워크 지식국가: 21세기 세계정치의 변환』(공편, 2006), 『IT시대의 디지털외교』(2005), 「한류의 매력과 동아시아 문화 네트워크」(2007), 「정보화시대의 제국: 지식/네트워크 세계정치론의 시각」(2005), 「정보기술과 국제정치이론: 구성적 기술론과 정보세계정치론의 모색」(2003) 등이 있다.

1 네트워크 지식국가: 늑대거미의 다보탑 쌓기_ 하영선
제1부 국민부강국가의 전파와 변환
2 천하예의지방과 국민부강국가_ 강상규
3 근대 군사국가의 전파와 변환_ 김현철
4 근대 경제국가의 전파와 변환_ 손열
제2부 21세기 군사국가의 변환
5 정보화시대의 군사변환_ 이상현
6 정보혁명과 지구테러 네트워크_ 신성호
7 21세기 미국의 변환외교_ 전재성
제3부 21세기 경제국가의 변환
8 정보화시대의 지구무역 네트워크_ 조화순
9 세계금융 중심도시 네트워크_ 이왕휘
10 정보혁명과 지구생산 네트워크_ 배영자
제4부 네트워크 지식국가의 부상
11 근대 지식국가이론_ 최정운
12 생명공학과 네트워크 지식국가_ 조현석
13 문화제국과 네트워크 지식국가_ 김상배
14 네트워크시대의 문화세계정치_ 민병원
15 세계화시대의 네트워크 국가_ 민병원
16 결론: 네트워크 지식국가론의 모색_ 김상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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