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세기 스페인 황금시대를 대표하는 극작가 티르소 데 몰리나의 가장 유명한 희곡 두 편은 엮었다. 「돈 후안」과 「불신자로 징계받은 자」를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돈 후안은 햄릿, 돈키호테, 파우스트 등과 함께 서구 문화의 신화적 아이콘 중 하나이다. 뒷날 몰리에르, 바이런, 모차르트, 푸슈킨 등이 저마다의 돈 후안 이야기를 창조하는데, 티르소의 작품은 이 모든 이야기들의 원형에 해당하는 작품이다. 명백한 죽음의 위협도 두려워하지 않고 신에게도 굴복하지도 않는 인간 의지의 대표자인 돈 후안 이야기는 근대인의 의지를 무엇으로 제어할 수 있을까라는 문제를 제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