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독] 땅거미 질 때 샌디에이고에서 로스앤젤레스로 운...](/images/bookimg/413139834.jpg)



지금까지도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는 이 작품은, 아름다운 문체와 서정시의 극치로 손꼽힌다. 막스 뮐러는 이 작품을 통해 남녀의 단순한 사랑을 뛰어넘어 모든 인간을 향한 보다 높은 차원의 사랑을 보여주고 있다. 작품에서 주인공 ‘나’는 어릴 적부터 병약한 몸을 가진 ‘마리아’라는 대상과의 만남과 사랑을 회상해간다. 여덟 개의 단상이 연대기적으로 전개되는 이 작품 안에는 늘 서로를 배려하는 두 사람의 모습이 아름답게 그려져 있다. ‘나’와 ‘마리아’는 신분 차이와 육체적 고통을 넘어선 숭고한 사랑을 이루어간다.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 곳곳에 등장하는 두 사람의 진지한 대화는, 막스 뮐러의 정신세계가 투영되어 있는 것으로, 이 작품을 읽는 또 하나의 묘미이다. 문학과 예술과 철학과 종교에 대한 이들의 대화는 이 작품을 단순한 연애 소설이 아니라 격조 있는 작품으로 끌어 올리는 중요한 요소이다.

동양학, 비교언어학의 세계적 권위자였던 막스 뮐러는 유명한 슈베르트의 연가곡 '아름다운 물방앗간의 처녀', '겨울 나그네'의 노랫말을 쓴 독일의 낭만적 서정시인 빌헬름 뮐러의 아들이기도 하다. 베를린 대학에서 F.보프.F.셸링, 파리에서 E.뷔르노프 등을 사사한 그는 1950년에 옥스퍼드 대학의 교수로 임명되었으며 인도-게르만어의 비교언어학, 비교종교학 및 비교신화학의 과학적 방법론을 확립하였다. 막스 뮐러는 전 생애 동안 오직 한 편의 소설을 남겼는데, 그 작품이 바로 『독일인의 사랑』이다. 이기적 격정은 이미 사랑이 아님을 나직이 역설하는 이 철학적 사랑이야기 외에도 막스 뮐러는 『고대 산스크리트 문학가』, 『신비주의학』, 『종교의 기원과 생성』 등의 저서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