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브르의 날카로운 눈과 끈기 있는 실험에 의해 이루어진 갖가지 곤충에 관한 뛰어난 기록이다. 파브르는『곤충기』를 통해 말 못하는 벌레들의 세계를 이야기하면서, 양심과 책임감, 그리고 일의 존엄성 등을 여러 번 강조하고 있어 곤충의 본능이나 습성에 관한 비밀을 알 수 있을 뿐더러, 올바른 자연관과 인생관을 갖추는 데 많은 도움을 준다. 원작에 충실하게 엮음은 물론 깊이 있는 작품 해설과 작가 연보를 실어 작품의 이해와 연구를 돕고 있다.

프랑스의 곤충학자로서 틀히 벌의 생태관찰로 업적이 큰 파브르는 생레몽의 가난한 농가에서 태어났다. 그는 천성적인 관찰자 기질에다 자연 에 대한 깊은 애착과 관심을 지녔다. 중학교 교사로서 힘든 생활고와 싸워 나가면서도 끊임없는 연구와 관찰로 곤충학에 위대한 공을 세웠다. 그가 곤충학자의 첫발을 내딛은 것은 1856년 자연과학 연보에 '흑나나니벌'에 대한 연구논문을 발표하면서부터이다. 1878년『곤충기』제1권을 발간하고 장장 29년이라는 세월 동안 총 10권의『곤충기』를 완성한 그는 곤충 연구를 통해 곤충학자로서는 물론 자연시인이요 깊은 인간애로 서 이름을 더욱 빛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