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러 평론가들과 함께 문학권력 논쟁을 주도한 바 있는 홍기돈이 평론집 『인공낙원의 뒷골목』을 묶어냈다. 저자는 지금의 한국 주류문학이 ‘내면성의 옹호’라는 미명 아래 개인의 무분별한 욕망을 옹호하는 지경으로 떨어졌을 뿐만 아니라 세계사적인 급속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 나름의 좌표와 방향을 상실한 채 그저 수사의 차원으로 전락해가고 있다고 진단하고, 이런 문제들이 출판자본의 상업적 체계 안에서 은폐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이 세계는 마치 욕망만이 중요하게 들끓고 있는 ‘인공낙원’처럼 그려지는 실정이라고 분석한다. 이번 평론집의 제목에는 그러한 문학 뒤에 감추어진 이면을 읽겠다는 저자의 의지가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