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책은『그 사람 내게로 오네』(2003, 도서출판 우리글 발행)로 한국문화예술진흥원 ‘2003년 우수예술도서 및 우수문학작품집’에 선정된 섬 시인 이생진 님이 그동안 발표한 시 가운데 직접 가려 내 놓은 시선집이다. 시인은 오랫동안 전국 곳곳의 섬을 다니면서 그려 놓은 시와 그림을 통해 섬에 대한 단상을 많은 작품으로 남겨 놓았다.
시인 이생진 님에게 있어서 섬은 ‘추상적 동경이 아닌 온몸으로 탐색하는, 생명력을 지닌 구체적 실체’라고 했던 것처럼, 섬은 어느 누구만의 것이 아니라 너와 내가 그리워하고, 진한 바닷바람을 맡을 수 있는 곳이다. 시인이 등단한지 50년을 앞두고, 그동안의 긴 여정에서 잠시 땀을 식히고 지난 길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고 있다. 또한 독자들에게도 시인과 떠난 섬의 기행에서 일상으로 돌아와, 지친 발을 타이르고 여유를 음미할 수 있도록 시간을 부여하고 있다.

1929년에 태어나, 충남 서산에서 성장했고 〈현대문학〉 을 통해 김현승 시인의 추천으로 등단하였다. 1996년 『먼 섬에 가고 싶다』로 윤동주문학상, 2002년 『혼자 사는 어머니』로 상화시인상을 수상하였으며, 2001년 『그리운 바다 성산포』로 제주도 명예 도민이 되었다.
평생을 바다와 섬으로 돌아다니며 사람의 고독과 섬의 고독을 잇는 시를 써왔다. 죽을 때까지 섬으로 떠나서 죽은 뒤에도 섬으로 남고 싶다는, 살아 있는 섬이자 섬시인이다. 섬에서 돌아오면 인사동에서 섬을 이야기하고 시와 담론을 펴는 시낭송회를 연다.

그리운 바다 성산포
생사 외 21편
섬마다 그리움이
우리도, 패랭이꽃 외 20편
하늘에 있는 섬
쇠똥과 쇠똥구리 13편
거문도
시인과 갈매기 16편
외로운 사람이 등대를 찾는다
염소와 등대 - 마라도 12편
그리운 섬 우도에 가면
무명도 - 우도 13편
해설
섬의 시, 또는 고독의 성지순례 - 김삼주(문학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