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쟁으로 인한 타자의 고통, 주체의 폭력, 귀환의 비극성을 깊이 다룰 수 있었던 것은 내가 이 땅에 태어났기 때문이다.이 땅의 끝없는 고통과 수난의 역사가 없었더라면, 이 책은 내가 쓰고자 했던 책으로 결코 나올 수 없었을 것이다." --- 작가 서문 중에서
이 책은 그리스 비극에 대한 저자의 열정의 기록이다. 최고의 문학 작품이라고 일컬어지는 '그리스 비극'에 관한 연구는 여러 나라의 많은 학자들에 의해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그리스 비극은 문학 최고의 형식을 대표하는 비극 중 최고의 비극으로 손꼽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작 그리스 비극에 대한 개론서나 개별적인 작품 해설서는 많지만, 그리스 비극 전체를 넓고 깊이있게 다룬 책은 많지 않다.
본서는 '그리스 비극' 전체를 깊이있게 조명하고자 하였다. 아이스퀼로스의 경우 저자는 그의 작품 전부를 다루었다는 점에서 대표작인 『오레스테이아』에 집중된 다른 저서와 분명한 차별점을 두었다. 또한 소포클레스의 경우 『엘렉트라』를 제외한 그의 작품 전부를 다루었다. 그리스 비극은 단지 신화 속 영웅들의 이야기로만 그치지 않고 현재에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인간의 존재 조건이 무엇인지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그렇기에 불안정한 혼란의 시대를 살아가는 비극적인 존재인 인간, 그 비극의 근원과 인간의 조건을 이 책에서 찾아볼 수 있다.

연세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 인디애나 대학에서 고전(그리스·로마)문학으로 석사학위를, 비교문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연세대학교 영문학과와 같은 대학 대학원의 비교문학과 교수를 거쳐, 지금은 연세대학교 명예교수로 있다. 대표적인 저서와 역서로 한길사에서 펴낸 『우리시대의 리얼리즘』『왜 유토피아인가』『눈의 역사 눈의 미학』『그리스 비극』『귀환』과 『비평의 해부』(노스럽 프라이)가 있다. 그밖의 역서로는 『역사심리학』(제베데이 바르부), 『문학과 미술의 대화』(마리오 프라즈), 『인간의 본질에 관한 일곱 가지 이론』(레즐리 스티븐스), 『중국에서의 개인과 국가』(비탈리 루빈) 등이 있다. 편역서로 ’『카프카와 마르크스주의자들』이 있다.

1부 아이스퀼로스
1장 『페르시아인들』
고통스러운 것이야말로 진실한 것일 수 있다.
2장 『테바이를 공격하는 7인의 전사』
‘자유’와 ‘운명’은 동시에 서로를 요구하고 서로를 부정한다.
3장 『탄원하는 여인들』
시간은 연륜을 쌓아가면서 모든 것을 가르친다.
4장 『오레스테이아』
역사는 우리에게 언제나 ‘아픈 상처’를 준다.
5장 『결박당한 프로메테우스』
나는 모든 신을 증오한다.
2부 소포클레스
1장 『아이아스』
신은 오만한 자를 증오한다.
2장『트라키아의 여인들』
그 누구도 앞으로 올 일을 알 수 없다.
3장『안티고네』
그대는 그대 안에 있는 욕망에 따라 행동하는가.
4장『오이디푸스 왕』
신은 인간을 보고 알지만, 인간은 신을 보고도 알지 못한다.
5장 『필록테테스』
인간은 ‘연기의 그림자, 유령’에 불과한, 무력한 존재다.
6장 『콜로노스의 오이디푸스』
왜 이리 우리를 기다리게 하는가. 그대는 너무 오래 지체했노라!
3부 에우리피데스
1장 『메데이아』
고향을 잃는 것보다 더 큰 고통은 없다.
2장 『히폴뤼토스』
잘못을 저지르는 것은 인간이 아니라 신이다.
3장 『트로이아의 여인들』
신은 어디에 있는가.
4장 전쟁과 여인들-헤카베, 안드로마케 그리고 헬레네
전쟁은 희망을 절망으로, 행복을 불행으로 바꾸며 모든 것을 변화시킨다.
5장 『바코스의 여신도들』
신이 아닌 이상, 인간에게 고통과 절망은 그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