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중해 건너 로마제국의 현장으로 여행을 떠난다”
이 책은 중동과 북아프리카, 이집트 지역에서 로마제국의 흔적을 찾아다
닌 여행의 기록이다. 오늘날 이곳들은 종교적으로는 이슬람이며, 정치는 후진성을 면치 못하고 경제적으로도 낙후되어 있지만 로마시대에는 그
렇지 않았다. 오히려 알프스 이북의 유럽과 달리 일찍이 선진 문명의 세례를 받은 땅이었고 경제적으로도 풍요로운 곳이었다. 이 지역 곳곳에
남아있는 로마제국의 화려하고 거대한 건축물과, 로마의 정책으로 말미암은 피비린내 나는 상처가 아직도 사라지지 않은 로마제국을 실감케
할 것이다.
또한 저자의 시선과 관찰은 과거의 역사에 머물지 않고 중동과 북아프리카의 현대사와 문화를 응시하는 데까지 나아간
다. 그는 서구 유럽의 기독교가 존재론적인 위기에 처해 있는 반면 이슬람교만은 종교로서의 신성성을 온전히 보존하고 있다는 데 놀라움을 금
치 못한다. 이슬람 문화에 대한 무지를 스스로 개탄하면서, 이에 대한 본격적인 이해가 필요함을 절감한다. 또한 현대세계의 문제에 대해서도
성실하게 이해하려고 한다. 여행은 늘 무언가를 배우게 하고 인식과 경험을 넓힌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

여행을 좋아한다. 신문사 기자생활을 하며 온 세상 구석구석을 구경하기 시작했다. 여행은 개인을 성숙하게 하고, 많은 국민이 여행하는 나라
는 부강해진다고 믿는다. 여러 형태의 여행 중에서도‘인문적 여행’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고대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의미 있는 역사
의 현장에 서면 역사에 대한 통찰력이 생기고, 위대한 예술가가 정열을 불태운 도시들을 순례하면 빛나는 예지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 장소에 대한 여행을 세 차례에 걸쳐 한다. 독서와 자료 수집을 하며 기대를 키워가고, 두 발로 현장을 돌아보고, 기억을 되새기며 글을 쓰
는 것이 그것이다. 모든 단계가 즐겁고 재미있다. 세 번째의 여행으로 씌어진 글이 같은 길을 떠나고자 하는 이들에게 용기를 주고, 떠나지 못
하는 이들에겐 위안이 되기를 원한다.
최근 몇 년간은 로마제국의 옛 땅을 여행하고 있다. 취재 차 들렀던 이탈리아 로마 도심의 포
로 로마노에서『로마인 이야기』의 저자 시오노 나나미를 만난 이후‘로마’라는 학교의 학생이 되었고, 수년간 로마 및 유럽 역사를 공부한
뒤 현대 문명에 넓고도 깊은 영향을 준 고대 제국의 영토를 두 발로 누비며 글을 쓰고 사진을 찍는다. 2002년부터 영국과 이베리아 반도ㆍ프랑
스ㆍ독일ㆍ그리스의 로마 유적을 방문하고 이를 바탕으로『로마제국을 가다 1』(2007, 한길사)을 출간한 바 있으며, 그 외 저서로 『연암 박지
원과 열하를 가다』가 있다.

지중해 너머에도 로마제국이 있었습니다 | 이 책을 읽는 분들에게
1 동방의 고도古都들
문명의 교차로 베이루트
태양의 도시 바알베크
제노비아 여왕의 도시 팔미라
고도 다마스쿠스
성경의 땅 요르단
장밋빛 붉은 도시 페트라
2 아프리카의 로마
트리폴리, 트리폴리타니아의 맥을 잇다
황제의 고향 렙티스마그나
지중해의 교차로 몰타
몰타의 로마
섬에서 다시 섬으로
카르타고 옛 터
아프리카의 콜로세움
낯선 혹성을 닮은 튀니지 중부
3 매혹적인 이국異國 이집트
클레오파트라의 도시 알렉산드리아
물 속에서 건진 아부심벨 신전
로마제국의
땅끝 아스완
나일 강 크루즈
이집트 영광의 수도 테베
영원한 불가사의 피라미드
이 책의 무대가 되는 곳들
같이 읽을 책을 소개합니다 | '참고문헌을 대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