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라의 건국시조인 혁거씨가 가림토로 전해 주었던 천부의 이치를 박제상이 한문으로 바꾸어 전하였던 부도지를 위서라고 하는 일부의 사학자들이 있는데 이는 일제의 식민사관에 깊이 물든 세력들의 유치한 저항의식에 불과하므로 일고의 가치도 없는 저항으로 보고 무시한다. 다만 후손들이 무능하여 선조의 대업을 제대로 전하지 못하여 많은 왜곡과 변질을 있었던 점은 인정한다. 이에 나로 하여금 그 동안의 왜곡과 변질을 교정하게 하는 것이다. 교정을 하면서 징심록의 내용도 새롭게 정리하였으므로 참고하기 바란다. 結文 아주 먼 옛날에 이곳이 낙원이었던 그 시절에 한 무리의 님들이 이곳에 사는 사람들을 가르치고 보살피고 있었다. 님들은 인간의 상위의 존재들로서 상위의 세계에서 하위의 세계인 인세에 내려와 인간들을 교화하고 양육하였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천시가 불리하여 또 한 차례의 혹한을 맞이하여 살면서 그들마저도 혹한에 큰 병이 들고 말았다. 먼저는 날씨가 너무 더워서 살 수가 없었고 나중에는 날씨가 너무 추워서 살 수가 없었는데 너무 더우나 너무 추우나 살 수 없는 님들이었기에 먼저 너무 더웠을 때에 모든 님들이 더위를 벗어나기 위하여 바닥을 지나 저승으로 들어가서 살았다. 그러나 나중에 너무 추웠을 때에 오히려 저승이 너무 더워져서 살 수가 없어 목이 말라 다시 이승으로 돌아와 진인들이 되어 진인들이 먹고 살던 유천의 지유를 함께 나누어 마시게 되었다. 그리하여 유천은 적은데 진인은 많아져서 유천을 두고 서로 다투다가 지유를 먹지 못하는 진인들이 생겨나게 되었다. 그래서 백소씨족의 지소씨가 먼저 선인들이나 먹고 살던 열매를 따먹고 살게 되었던 것인데 그 열매의 독력이 얼마나 강대하였던지 진인들이 선인들처럼 되어버렸다. 그리고 동산에서 쫓겨났던 진인들이 속인들과 함께 어우러져 살며 속인들이 먹고 살던 열매를 따먹고 살게 되면서 선인들이 속인들처럼 되어버렸다. 어찌되었든 나중에 지축이 무너져 판과 삭의 현상이 생겨나면서 지유와 함께 낙원이 사라지게 되었다. 마침 그때에 그 옛날의 혹한을 틈타고 이 땅에 스며들었던 사악한 뱀의 귀가 온갖 짐승들에게 파고들어 살면서 그 세력이 강대하였기에 인간들의 나약함을 틈타고 인간들의 몸속에 스며들게 되었던 것이다. 그 세월이 오래되어 뱀이 사람의 맘을 훔쳐 먹고 이무기가 되었으니 바로 영사가 용이 되었던 것이다. 이에 용의 숙주가 되어 살아가는 용족이 번성하게 되었으며 그들과 님들이 함께 어우러진 용신이 그들을 다스리게 되었다. 말하자면 오랜 동안 님들과 사람들이 서로를 탓하면서 서로를 미워하며 살았기에 사람들을 미워한 어린 님들이 이무기와 한패가 되어 사람들과 서로 맞서게 되었던 것이다. 그리하여 인간의 무리가 살기에 어려워져서 마귀의 무리와 대대적인 전쟁을 벌이게 되었으니 마침내 마귀들이 인간들에 의해 토벌이 되어 사라지게 되었다. 다만 그 과정에서 인간들과 마귀들이 서로 어우러지게 되었으니 인간과 마귀의 혼혈들이 세상을 가득 채우게 되었다. 그때 인간들을 이끌었던 수머리가 바로 황궁씨의 후예였던 유인씨였다. 다시 세월이 많이 흘러 춘삼월의 호시절을 맞이하면서 대천으로부터 오신 한님께서 유인씨와 하나로 어우러져 인세에 현신을 하시게 되었다. 춘삼월의 호시절을 맞이하여 빙하로 덮혀 있던 땅이 드러나면서 사람들의 수가 많아져 세상이 시끄럽게 되었다. 이에 환인씨가 세상을 평정하고자 하였으나 아직 때가 이르지 않아 무리들과 함께 해혹하여 복본하는 데에만 힘쓰고 살았다. 그리고 먼 훗날에 환인씨의 시대가 끝을 맞이하면서 환인씨의 자손들에서 환웅씨가 무리와 함께 천산을 내려가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게 되었다. 무리와 함께 천산에서 내려온 환웅은 먼저 서방으로 길을 내었고 그렇게 해서 도착한 곳이 바로 지금의 서방지역이었다. 그곳에 사는 사람들은 체격이 우람하면서 붉은 머리카락에 푸른 눈과 붉은 살빛을 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