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평광기』 소재 귀신설화 467편 번역서. 한 나라의 민족성을 이해하는 데에는 그 민족의 유산인 문학과 그 문학의 원형(原型)이 되는 그 민족설화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일 것이다. 흔히 설화를 그 민족의 사상과 가치관이 가장 잘 곰삭아져 있는 그야말로 ‘침전된 문화재(文化財)’라 하는데 틀린 말이 아니었다. 중국인에게 있어서도 귀신 관념은 결코 언어의 유희(遊戱)이거나 공허한 환상이 아니라는 점을 느꼈다. 성리학이나 음양사상 등에서 고구?천착되어질 관념적 대상이 아니라 그대로가 하나의 사실이자, 실존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