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월시는 달의 상상력을 널리 활용한다는 점에서 신라 향가와 고려가요의 전통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자연관에서는 강호가도의 시가를, 그리고 방법론에서는 민요의 그것을 계승하고 있다. 당대에서는 소월, 지용, 그리고 영랑의 시와 상관관계를 맺고 있으며, 미당, 청마와는 대조적인 위치에 놓여진다. 그리고 그의 시는 박용래, 박재삼, 임강빈, 신경림을 비롯하여 많은 후대 순수 서정시인들에게 깊은 영향을 준 것으로 이해된다.
이러한 점에서 목월시는 전통시와 해방 후의 현대시를 맺어주는 하나의 교량적 위치를 차지한다. 또한 그의 시는 기법과 정서면에서 한국 서정시의 전통을 계승하고 그것을 개성적으로 변용함으로써 분단 이후의 남쪽에서 대표적인 순수 서정시의 세계를 이룩해 냈다고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