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활동을 재개한 꽃다지 출신 가수 조성일과 사진작가 임종진이 함께한 음악포토에세이집입니다.
글을 쓴 가수 조성일은 1998년 민중음악그룹 〈꽃다지〉에 참여한 이래, 3집 음반 ‘진주’, 미니 음반 ‘오라’, 미니 음반 ‘반격’, 4집 음반 ‘노래의 꿈’에 이르는 〈꽃다지〉 음악의 변화, 그 중심에 서 있었습니다.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현장 공연과 콘서트 등을 통한 시행착오의 경험 속에서 조성일, 그만의 음악 색깔을 다듬으며 만들어 왔습니다. 3집 음반 ‘진주’에 수록된 곡, “희망”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했고, 이후 “평온한 저녁을 위하여”에서 그의 독특한 감성과 매력적인 보컬로 많은 호응을 얻었습니다. 이후, 꾸준히 자작곡의 노래를 발표하면서 ‘싱어송라이터’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그 결실이 4집 음반 수록곡, “파이터”, “헤이 미스터리”, “길 위에서” 등입니다.
2012년 봄, 그는 14년간 동고동락 해오던 〈꽃다지〉 활동을 정리하고, 홀연히 제주로 내려갔습니다. 2013년 여름, 그는 다시 홀연히 우리 앞에 등장했습니다. 그의 솔로 첫 앨범 〈ROADSONG / 시동을 걸었어〉와 함께.
사진하는 사람, 임종진은 원래 디자인과 목공예를 전공했지만, 사진에 더 뜻을 두어 언론사의 기자로서 사진가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한겨레신문〉등의 기자생활을 거치면서 수차례의 방북 취재와 이라크 전장 취재 등 수많은 현장 경험을 쌓았습니다. 문득 기자의 길을 걷기엔 자신의 가슴이 모래 한 줌만 하다는 생각이 들어 ‘작아 보이는 삶’의 가치를 찾는 일에 홀로 몸을 쓰고자 마음먹었습니다.
2008년 NGO 활동가로 캄보디아에서 2년 남짓 무료사진관을 운영하였습니다. ‘타인의 삶’에 대한 그의 시선은 〈달팽이 사진관〉이라는 이름으로 도시 빈민촌이나 시골 마을을 돌아다녔던 경험에서 비롯했습니다. 그는 작가적 관점의 사진이 아니라 사람에 ‘쓰임’의 여지를 가진 사진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현재는 비영리민간단체인 〈달팽이 사진골방〉을 운영하며, 그의 사람과 사진에 대한 뜻을 열어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