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독] 사랑이 묻고 인문학이 답하다](/images/bookimg/409655162.jpg)




“너, 보내지 않아! 네가 죽음의 땅에 발을 딛는다면, 내 손으로 네 하늘을 갈라 다시 데려올 거야!”
-천인의 피가 흐르는 평범하지 않은 사내, 하지만 한 여인 앞에서는 평범한 인간이 되는 사내, 선무도윤.
“그런 눈으로 보지 말아요. 당신의 눈빛 때문에 나는 숨조차 쉴 수가 없어요.”
-하늘이 정하신 평범한 인간의 반려. 하지만 그 사내에게는 평범하지 않은 여인, 민유진.
“흡!”
목덜미에 뜨거운 무언가가 닿았다. 그의 입술이다. 그것을 깨달은 순간, 유진의 몸은 번쩍 들려 그의 품에 안겼다. 훅, 하며 내쉰 그의 숨결이 거칠어졌다.
“내려 주세요.”
버둥대는 그녀를 온몸으로 안고 도윤은 귀를 닫았다. 들리지 않는다는 듯 그대로 욕실로 들어가 유진을 내려놓았다. 제 멋대로 뛰는 맥동, 거칠어지려는 숨결. 그는 안간힘을 다해 참고 있었고, 유진은 여전히 그를 보며 떨었다.
그 남자. 여전히 검푸른 눈동자는 매혹적이었고, 뜨거운 열정과 화기를 품고 있지만 결코 따뜻하지 않았다. 싸늘했고 일말의 감정도 담기지 않은 눈빛이 그녀의 구석구석을 훑었다. 마치 자신의 것에 생긴 흠집이라도 검사하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