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계바늘이 정확히 12시를 가리켰다.
그녀가 신데렐라였다면 당장 파티장을 뛰쳐나왔을 것이다.
참! 신발을 떨어뜨리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런데 지금은 그럴 여유가 없다.
까칠하고 제멋대로지만 넘치게 멋진 남자가 저만치 떠나가고 있으니까.
된장!
사랑은 왜 하필이면 가장 어려운 상황에 와서
이렇게 미치도록 힘들게 하고는 사라져 버리는 걸까?
타사에 잠입해 정보를 빼오라는 명령을 받은 만년 에디터 민소아.
그녀는 명령을 어긴다면 당장 부당해고 될 위기에 처해 있었다.
“알다시피 Luxury는 쉽게 볼 상대가 아니야. 단단히 각오해 두란 소리야!”
울며 겨자 먹기로 어렵사리 들어간 경쟁사에서 의외의 훈남에게 대시를 받은 그녀는 드리워진 먹구름은 발견하지 못한 채 꿈이야, 생시야 쾌재를 불렀다.
하지만 로맨스를 꿈꾸는 것도 잠시, 돌아보면 현실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깐깐한 편집장 도진우. 그의 개인 비서가 되는 길이 그리 호락호락하지만은 않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