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피만 마시는 사람이 있다. 어디를 가든
무조건 커피만을 주문하는 사람. 한 번은 물어본 적이 있다.
왜 커피만을 마시냐고. 한참을 생각하더니 대답했다. 모르겠다고.
그냥 어느 순간 따라하게 됐다고.
오늘 커피만 마신다는 사람을 만났다.
그가 사랑했던 여자. 어쩌면 아직도 사랑하고 있는지도 모르는 그 여자를.
커피만을 마시는 그를 위해 커피 끓이는 법을 배웠던 나는,
오늘 처음으로 내가 그의 입맛에 맞는 커피를 끓일 수 있다는 사실을 후회했다.

#1. 한걸음 물러서서 쳐다보기
#2. 아는 것과 모르는 것
#3. 새로운 발견
#4. 커피와 홍차의 거리
#5. 내 것과 내 것이 아닌 것
#6. 감기와 두통
#7. 조금씩 알아가다
#8. 제대로 된 결혼생활?
#9. 욕심이 생기다
#10. 제자리를 찾는 중
#11. 한 걸음 또 한 걸음
#12. 빠지고 또 빠지는 늪처럼
#13. 사랑을 외치다
#14. 오해도 질투도 사랑에서 나오는 것
#15. Thank You
#16. 여자 되기
#17. 사랑이 가져다주는 것들
#18. 꼬맹이와 고집불통 영감
#19. 마침표를 찍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