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할머니가 생전에 금기시했던 개경으로 올라가게 된 서경 낭자 서안. 진서, 태자, 영교, 의령후, 명화 등과 우정과 사랑 그리고 운명의 이름으로 뒤얽히게 되고 한 발 한 발 할머니의 비밀에 다가선다.
“개경을 얼마를 비우시든 그 사이에 어떤 일들이 생기든 저는 지금과 같을 거예요. 어찌하여 저를 믿지 못하시는 것입니까?”
“네 능력 밖의 일들이 너를 옭아맬 수도 있음을 염려하는 것이다. 네가 평범한 여염의 여인이었다면 생각할 필요도 없었을 엄청난 일에 대한 염려 말이다.”
“나에게 마음이 없다고 밝히는 그의 말보다 더 아팠던 건 그 손수건의 주인이 내가 가장 아끼는 벗이라는 사실이었어.”
“나는 그대를 놓을 수 없소. 나를 태자가 아닌 한 인간이게 하는 그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