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거 모르죠? 우연이 세 번 겹치면… 그건 인연이래요.”
갑작스런 연인의 이별통보로 만신창이가 된 남자.
계획적으로 지옥과도 같은 결혼생활을 만들어버린 또 한 남자.
순수한 사랑을 무참히 짓밟고 택한 사랑으로 파괴되어 가는 여자.
이들의 나쁜 로맨스 엔딩은 …….
사랑해. 그래서 더 힘들어
“네가 원하는 게 뭔지 알아.”
그의 목소리엔 자신감이 없었다.
그녀는 그런 그가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별 내색하지 않고 안아주었다.
“내가 원하는 게 뭔데?”
“적어도 이런 삶을 원하지는 않는다는 거.”
사랑하지 않니?
“정은수. 네가 어떻게!”
상우는 목소리를 낮췄다.
“알아. 6년이라는 세월 무시할 수 없다는 거.
그런데 그런 걸로 나한테 사랑을 구걸하진 않았으면 좋겠어.”
“연애 몇 번 해봤어요?”
거짓말처럼 지혁이 나타났다.
은수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목구멍으로 넘어가던 스테이크가 콕 걸리는 것 같았다.
뜨끔한 마음에 그녀는 물을 한 모금 마셨다.
“드디어 내 과거가 궁금해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