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느릿느릿 시골마을부터 사라져가는 달동네까지
딸이 더 크기 전에 함께 꼭 가봐야 할 국내 여행지
최근 가장 인기 있는 예능 프로그램 「아빠 어디가」는 아빠와 아들이 함께 소통하고, 관계가 발전해가는 모습을 여행을 매개로 보여준다. 자연스레 서로를 이해하고 알게 되는 데에는 여행만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 그만큼 여행은, 여행을 떠난 당사자들만이 느끼고 공감하고 공유할 수 있는 그 무언가가 있다.
그런데 누구나가 다 아는 장소, 이미 관광명소로 알려져 있는 곳들이 아닌 마을 곳곳에 숨어 있는 낯설고 비밀스러운 장소라면 어떨까? 마치 초등학교 소풍 때 보물찾기 하듯, 함께 숨은 의미를 찾는 여행이라면 여행이 주는 선물이 더 크지 않을까? 이 책에서 엄마와 딸이 여행한 장소들이 바로 그런 곳들이다. 저자에게는 또 하나의 친정이 된 함양 의중마을에서는 쏟아지는 별빛과 개구리 소리를 만났고, 불편함과 따스함이 공존하는 무주 방재마을에서는 흙담 아래 피어 있는 들꽃에 마음이 흔들렸다.
기르던 토끼와의 이별로 우울했던 손양의 마음은 광명의 작고 촌스러운 새마을시장이 위로해주었고, 사라져가는 달동네 송림동에서는 우리와 다른 모진 삶을 살았던 사람들의 노고를 마음으로 느끼며 아이는 눈물을 흘렸다. 한국 근현대사의 아픈 부분을 아이는 교과서가 아닌 스러져가는 골목에서 가슴으로 느낀 것이다.
이 외에도 모두가 한 가족인 대문 없는 곡성 가정마을, 느릿한 머묾의 행복을 느낀 증도 우전마을, 사람들의 폭폭한 삶의 냄새가 묻어나는 간월암 포구시장, 철과 사람과 예술이 공존하는 문래동 골목길 등에서 경험한 여행기록이 담겨 있다. 아이와 친구가 되고 싶다면, 아이에게 위로받고 싶다면 지금 아이와 함께 손잡고 떠나보자. 훗날 아이가 훌쩍 커버리고 난 뒤, ‘그때 여행 좀 더 갈 걸’ 하는 후회하지 말고 아이가 열 살이 되기 전, 둘 만의 추억을 만들어보자.

프롤로그 여행 중, 문득 일상이 그리워집니다
1장 시골여행
나의 살던 고향은 복사꽃 피는 마을 _ 강릉 장덕리마을
어두운 길 끝에 만난 짧은 만남 _ 안동 하회마을
오래오래 흰구름처럼 머물고 싶은 곳 _ 원촌 간판마을
모두가 한 가족인 대문 없는 마을 _ 곡성 가정마을
또 하나의 친정 _ 함양 의중마을
슬로시티의 한옥, 그 느릿한 머묾도 행복하여라 _ 증도 우전마을
계절을 담은 찐빵 _ 양평 수미마을
불편함과 따스함의 이야기 _ 무주 방재마을
2장 시장여행
씨앗 하나도 아끼는 시장 사람들 _ 경안 재래시장
마음 울적한 날에는 시장으로 나선다 _ 광명 새마을시장
싱싱 해산물이 봄꽃처럼 피어나는 곳 _ 통영 서호시장
낡은 시계태엽을 감는다 _ 교동도 대룡시장
당신들의 삶을 응원합니다 _ 곡성 시골장터
사람 냄새 물씬한 행복한 풍경 _ 주문진 수산시장
사람들의 폭폭한 삶의 냄새 _ 간월암 포구시장
3장 골목여행
사라진 달동네를 추억하다 _ 송림동 골목길
공단의 골목에 예술이 피어난다 _ 문래동 골목길
하늘 가까운 동네에는 무엇이 있을까? _ 철산동 골목길
여행은 특별하지 않은 것 _ 후암동 골목길
느리게, 더디게 _ 배다리골 헌책방 골목길
곱디고운 할머니의 마음, 간장 떡볶이 _ 체부동 골목길
4장 마음여행
어차피 섬 안이니까 따로 또 같이 _ 제주 가파도
칭찬은 소년 건우를 날게 한다 _ 제주 비양도
주인장 없는 ‘바람 카페’에서는 우리가 주인 _ 중산간 바람 카페
섬, 육지, 그리고 그리움 _ 화성 우음도
내 마음은 너에게 위로받고 _ 구로 항동 철길
‘따로 또 같이’ 즐기는 예술의 향기 _ 진도 운림산방